시프트업 첫 콘솔 액션 '스텔라 블레이드'...결과는 '정통파 액션 어드벤처'

김한준 기자     입력 : 2024/04/24 23:05   

시프트업이 오는 26일 플레이스테이션5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프로젝트 이브'라는 이름으로 첫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다만 ▲모바일게임만 선보였던 시프트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콘솔 게임이라는 점 ▲IPO를 앞두고 있는 시프트업의 기업 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이냐는 관심 ▲일부 서구권 리뷰어로부터 PC 관련 비판을 받았다는 점 등 게임 플레이와는 동떨어진 점에서 이목을 끌어왔다. 게임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

게임 출시에 앞서 미리 즐겨본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가 갖춰야 할 덕목을 충실히 갖춘 게임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게임산업 전반에 일고 있는 PC관련 논쟁과 개발사 자체에 대한 관심 때문에 게임 요소가 주목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 새로운 장을 여는 수준의 게임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게임 요소를 더욱 세련되게 다듬었다고도 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신 유행하는 요소를 충실히 반영하고 자신들의 장점인 '비주얼' 요소를 강조해 확실한 즐거움은 전한다. 식당으로 비유하자면 '인스타그램 맛집'이라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과 퍼즐을 풀며 지역을 탐색하는 어드벤처 파트로 구성된다.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전형적인 구조다.

스타일이 좋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게임의 경우 연출을 강조하기 위해 전투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그렇지 않다. 보스전은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패링으로 이를 방어함과 동시에 공격 기회를 노리는 식의 액션이 펼쳐진다. 최근 액션 장르에서 기본이 된 소울라이크 장르의 공방 문법은 거의 그대로 차용한 느낌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 요소가 차용된 것일뿐 화려한 연출로 구현된 스킬,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스킬 트리를 어떻게 설정했냐에 따라 변하는 스킬 연계 등 자신의 입맛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스킬 연계, 액션의 갈래는 상당히 다양하게 갖춰졌다.

퍼즐 요소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액션에 집중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나를 이리저리 헤매게 만드는 뺑뺑이 퍼즐', 퍼즐 요소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정통파 퍼즐 요소'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성공이 예견된 게임이다. 한국과 일본 플레이스테이션5 스토어 예약판매 1위, 실물 디스크버전 예약판매 매진 등 지표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 콘솔 퍼블리셔 관계자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것인지는 전망하기 어렵다. 큰 기대를 받았던 액션 게임은 출시 후 일주일 사이 흥행 판도가 정해진다. 기대를 뒷받침하는 게임성이 있다면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두지만 반대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라며 "스텔라 블레이드가 지난해 P의 거짓에 이어 또 한번 국내 콘솔 게임 성공사례가 될 것인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